광고 소재를 집행 전에 한 번 더 본다고 해도, 새는 지점은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글자수 하한, 우회 표현, 업종별 금지어, 상호 누락, 반응형 애셋 중복 다섯 가지입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섯 가지 모두 사람 눈보다 기계가 잘 보는 항목이라는 점입니다. 소재를 더 잘 쓰는 문제가 아니라, 다 쓰고 난 뒤에 무엇을 어떻게 확인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왜 사람 눈으로는 놓칠까요?
검수는 창의적인 일이 아니라 반복 확인입니다. 소재 30개를 놓고 같은 기준을 30번 적용해야 하는데, 사람의 주의력은 뒤로 갈수록 떨어집니다. 앞의 다섯 개는 꼼꼼히 보고 뒤의 스물다섯 개는 훑게 됩니다.
기준 자체가 흔들리기도 합니다. 같은 담당자라도 바쁜 주에는 “이 정도면 되겠지”의 선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확인해야 할 것이 업종 규정, 매체 규격, 브랜드 가이드로 나뉘어 있어 한 번에 다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놓친 것은 대개 집행이 시작된 뒤에야 발견됩니다.
놓치는 다섯 가지
1. 글자수 하한
대부분 상한만 확인합니다. 그런데 45자를 쓸 수 있는 자리에 25자를 넣어도 규격 위반은 아닙니다. 통과입니다. 확보한 노출 면적의 절반을 그냥 버린 것인데 아무도 잡아내지 않습니다. 상한과 하한을 함께 두고 남은 공간을 비율로 봐야 보입니다.
2. 우회 표현
금지어 목록으로 걸러도 띄어쓰기나 기호를 넣으면 그대로 통과됩니다. “최고”는 걸리지만 “최 고”나 “최.고”는 안 걸립니다. 공백과 기호를 지운 문자열끼리 대조해야 같은 표현으로 잡힙니다.
3. 업종별 금지 표현
의료, 법률, 건강기능식품처럼 규제가 있는 업종은 쓸 수 없는 말이 각각 다릅니다. 한 담당자가 여러 업종을 함께 맡으면 기준이 섞입니다. 업종을 고르면 그 업종의 목록만 적용되도록 분리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4. 상호 누락
검색광고는 소재에 상호가 자동으로 붙지 않습니다. 브랜드를 아는 사람이 검색해도 우리 광고인지 알 수 없는 소재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단일형은 제목의 일정 비율에, 반응형은 고정 노출되는 앞쪽 애셋에 상호가 들어가야 합니다.
5. 반응형 애셋 중복
반응형 검색광고는 애셋을 매체가 조합해 노출합니다. 개별 애셋이 각각 통과해도 조합됐을 때 같은 말이 두 번 나올 수 있습니다. 통과한 애셋 수가 매체 최소 개수에 못 미치면 광고가 아예 노출되지 않는 문제도 있습니다. 반응형을 단일형처럼 다루면 이 둘을 모두 놓칩니다.
만드는 일과 거르는 일을 나눕니다
AI로 소재를 뽑는 것은 이미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모델에게 “이런 표현은 쓰지 마라”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지켜지지 않습니다. 지시는 확률을 낮출 뿐이고, 지켰는지 확인하는 단계가 따로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순서를 이렇게 두는 편이 낫습니다. 조건을 걸어 생성하고, 생성된 결과를 규칙으로 다시 검사하고, 걸린 것만 골라 고쳐 쓰는 것입니다. 만드는 쪽과 거르는 쪽을 같은 판단에 맡기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원애드아이도 같은 이유로 이 다섯 가지를 서버가 자동으로 검사하도록 만들어 실무에 쓰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애드필트라 소개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집행 전 체크리스트
| 확인 항목 | 무엇을 보나 | 놓치면 |
|---|---|---|
| 글자수 | 상한과 하한을 함께. 남은 공간 비율 | 노출 면적 손해 |
| 금지 표현 | 공백·기호를 지운 뒤 대조 | 심의 반려, 재작업 |
| 업종 규정 | 해당 업종 목록만 적용 | 업종 간 기준 혼용 |
| 상호 포함 | 고정 노출 자리에 들어갔는지 | 브랜드 인지 손실 |
| 반응형 조합 | 중복 표현, 통과 애셋 개수 | 중복 노출 또는 미노출 |
다섯 항목 모두 규칙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규칙으로 적을 수 있다는 것은 기계가 매번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검토는 그 뒤에, 문맥과 표현의 적절성처럼 기계가 판정할 수 없는 곳에 쓰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요약
소재 검수에서 새는 다섯 가지는 글자수 하한, 우회 표현, 업종 금지어, 상호 누락, 반응형 애셋 중복입니다. 전부 반복 확인이 필요한 항목이라 사람이 뒤로 갈수록 놓치기 쉽습니다. 규칙으로 적을 수 있는 것부터 자동 검사로 넘기고, 사람은 문맥 판단에 집중하는 것이 지금 시점의 현실적인 답입니다. 검수를 줄이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검수의 위치를 바꾸자는 이야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소재 검수를 자동화하면 매체 심의도 통과하나요?
보장되지 않습니다. 자동 검수는 업종 금지 표현이나 글자수처럼 기계가 판정할 수 있는 항목을 거르는 1차 거름망입니다. 매체 심의 기준은 수시로 바뀌고 문맥 판단이 필요한 영역이 남아 있으므로, 집행 전 담당자 검토는 그대로 필요합니다.
글자수는 상한만 지키면 되는 것 아닌가요?
상한만 보면 45자를 쓸 수 있는 자리에 25자를 넣고도 통과 처리됩니다. 확보한 노출 면적을 절반만 쓰는 셈입니다. 상한과 하한을 함께 두고 남은 공간이 얼마인지 비율로 확인해야 같은 지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소재는 단일형과 검수 방법이 다른가요?
다릅니다. 반응형은 매체가 애셋을 조합해 노출하므로, 개별 애셋이 각각 통과해도 조합됐을 때 같은 표현이 두 번 나올 수 있습니다. 또 통과한 애셋 수가 매체 최소 개수에 못 미치면 광고 자체가 노출되지 않으므로 개수 확인이 함께 필요합니다.
검수 자동화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되나요?
기계가 판정할 수 있는 항목부터 시작하는 편이 빠릅니다. 글자수 상·하한, 업종별 금지 표현 목록, 상호 포함 여부처럼 규칙으로 적을 수 있는 것을 먼저 자동화하고, 문맥 판단이 필요한 부분은 사람 검토로 남겨 두는 순서를 권합니다.